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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ZERO_DOT 2021. 8. 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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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 손힘찬 -


 

기대감이 클수록 실망도 크기 때문인데 그들이 내가 생각하는 대로 완벽할 수 없을뿐더러,
당신 또한 그들이 원하는 모습처럼 완벽해질 수 없다.

 

당신은 완벽한 사람이 될 필요가 없고, 완벽한 사람을 찾을 필요도 없다.

 

내가 아는 사람이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면서
생각하는 편이 괜한 오해도 하지 않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가족은 내가 선택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끊을 수 없다.

 

당신이 그들을 품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여유와 경제적인 여유를 갖추는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에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상처를 주고받는다는 거예요.
사이가 무척이나 가까울수록 상처를 주기 쉽고 받기 쉽네요.
연인이나 친구의 거리와는 비교도 안 되게 가까워서 서로 배려하고 고치기도 힘들어요.
사랑하는 만큼 밉고, 미운만큼 사랑하는 관계입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가 깊어지고 나서다.
믿었던 친구나 직장 동료와 사이가 틀어지면
그들에게 털어놓았던 고민거리는 모두 약점이 되고, 과장된 소문으로 돌아온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한 대화 내용들이
언젠가부터는 상대를 어떻게든 깎아내리기 위한 도구로 쓰인다.
힘든 짐을 풀어놓으니 돌덩어리가 되어서 내게 돌아오는 만큼이나 초라한 일은 없다.

 

나에 대한 이미지 관리는 다수에게 정확한 견해를 밝히는 것과
소수에게 내 진심을 전달하는 일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우리도 알게 모르게 인간관계에서 불리한 입장, 혹은 보다 ‘을’의 입장에 해당하는 사람은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깔고 시작한다.
즉, 상대방에게도 분명히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지한다.

 

우리는 서로 자신에게 없는 것들을 보며 부러워한다.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말이다.

 

무언가를 선포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 말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면,
말을 아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타인의 시선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어느 정도 성취감을 얻고, 결과물을 낼 때까지 기다리자.
성취감은 자신감을 불어주고,
결과물은 자존감 도둑들로부터 자존감을 지키는 방패막이되어 줄 테니까.

 

공감은 선택 사항이지 의무가 아니다.
그렇게 공감받기를 원한다면 상담사를 찾아가기 바란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인간관계지만,
반대로 원하는 대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 인간관계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듯, 싫어하는데도 구체적인 이유는 없다.

사람이 좋은데 이유가 없듯 싫어하는 것도 이유가 없다.

 

멀리서 개가 짖는다고 같이 가서 짖지 않는다.
나를 모르고 대하는 그를 불쌍하게 여기고 그러려니 하자.
거짓된 소문이 귀에 거슬릴지언정,
당신의 인생 자체를 어떻게 할 수는 없으니까.

 

곁에 있는 사람과 자신을 믿고 목적지까지 담담하게 나아가길 바란다.
누군가가 내 등 뒤에서 욕한다는 것은 당신은 이미 그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증거니까.

 

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거나 들은 것들은 대부분 세상에서 원하는 것들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성공하는 사람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라고 말했는데,
사람들의 기준은 너무나 주관적이라서 그들에게 맞출 수가 없다.
어느 작가는 “평범한 당신이 특별해질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은 실상, 아무도 특별하지 않음을 반증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 말이 맞다.
나의 가치는 스스로 결정지으면 그만이니까 내 마음대로 살면 된다.
나라는 사람 자체로 고귀한 존재이니, 피라냐 같은 무리에게 나의 가치를 던지지 말았으면 한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하나,
'우리 만남이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최선을 다하자.' 단지 이것뿐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면 피곤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나중에 후회할 바에는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 자신에게 떳떳해질 수 있으니까.

 

세상에 쓸모없는 인간은 어디에도 없다.

 

과거의 기억에 얽매여서 나를 속박하지 않는다.
동시에 불확실한 미래에 현재 내 삶을 담보로 내놓지 않는다.

 

향수에 젖는 것만큼이나 이성을 마비시키는 행위는 없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헬스를 등록한 후 운동하기 시작하면, 하체부터 등까지 근육이 소리 지르지 않는 곳이 없다.
찢어지고 붙고, 찢어지고 붙다 보면 어느새 운동을 시작하기 전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체능력이 발달하였다고 해서 운동이 힘들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내 여린 마음이 예전보다는 덜 상처 받는 것일 뿐이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리는데, 비교되고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마라톤 코스를 쳐다보기 때문이다.

 

감정이라는 존재는 사건 사고와 함께 언제든지 내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타인을 존중하되,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다.
단, 그 선택의 몫은 모두 내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현실을 파악하고,
그 사실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괜찮아?’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답은 ‘괜찮아’로 이어진다.
차라리 ‘지금 기분은 어때?’라고 묻는 편이 낫다.

 

나는 고민 상담을 할 때, ‘우울하면 그 늪에 빠져 있다가 나와도 된다.’고 말한다.
내가 감정이 상한 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 이미 상처를 받아버렸으니까.
우울함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랑하는 나, 모든 일이 바라던 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힘들지.
너는 그것을 얻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진심으로 그것을 원했어."
그리고 내가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내가 원했던 것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된다.
완성하지 못한 것을 포기하기 힘든 것처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했던 사람,
간절히 바라던 것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더 아프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성격은 장단점이 있을 뿐이지 약점이라고 단정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채워주는 사랑은 결국 한계가 있음을 명시한다.

 

문제는 다가갈 용기만 있었지,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대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은 일임을 그때서야 알았다.
마치, 사랑이라는 마라톤 경기에서 처음부터 전속력으로 달려간 느낌이다.

 

사랑을 통해 얻는 경험이라는 전리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있는 것이다.

 

모든 기억은 고쳐 쓸 수 없다.
그저 인생이라는 책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뿐이다.
고로, 당신이 지금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너무 아픈 상처들은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다.

 

상실감은 모두 내 몫이기에 담담하게 살다 보면 보상받을 날이 올 것이며
진심으로 사랑해도 될 날이 오겠지.

 

이별을 통해 당신의 해왔던 사랑이 틀렸다고 자책할 필요 없다.
단지 어긋난 것뿐이다.

 

애초에 노력하면 된다는 기대감을 부풀리는 말 때문에, 결과에 대한 상실감이 큰 것이다.
매사에 굴복하고, 한계를 정하는 태도는 결코 좋은 태도라 말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그 한계가 '개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서 극복할 수 있다'라는 말 자체도
꽤나 폭력적인 말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노력은 내다볼 수 없는 앞을 보게 할 수 있는 것'에 가치를 두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이유는 1%의 가능성을 2%로 만들기 위함이고,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원하는 결과물을 이루는 것에 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놓고 노력할 때 결과가 배신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하고 몰입하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지 의견을 건네 본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만족감이다.
어려움을 겪다가도 안도의 웃음을 보일 줄 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게 아닐까.

 

불행하다는 생각을 일시 정지시킨 다음, 주어진 현실에 대해 만족해보자.
"이 정도면 됐어, 나쁘지 않아."라는 생각이 통한다면,
그다음 행복의 기준에 한 단계 위에 있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오늘부터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 된다.

 

행복이란 뜬구름을 잡기보다는 주어진 삶에 만족하려는 자세.

 

어떤 일에 기대하고 바란다는 것은 '이상'이다.
이상은 마치 태양과 같아서 섣불리 다가가면 나만 타들어 갈 수 있다.
그러니 보상심리로부터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가볍고 여유 있는 마인드를 하나 정도는 장착했으면 한다.

 

영원한 관계는 존재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유통기한이 정해진 관계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고, 또 상대가 들어주길 원한다.
모두 같은 마음이지만, 상대방의 경청을 배려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힘들어 지친 모습이 잘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말은 열심히 일만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쉬는 것도 노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모두 포함해서 하는 말이다.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10점
손힘찬 지음, 이다영 그림/스튜디오오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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