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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ZERO_DOT 2021. 9. 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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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


 

어떤 관계에서든 적당한 거리를 지킬 줄 알아야 
상대와 가까워질 수도 있고 필요할 때 멀어질 수도 있는 법이다.

 

관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지만 통제는 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독립된 시간을 외롭고 쓸쓸한 시간으로만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내 마음과 내 할 일에 집중해보자.

 

혼자만의 시간은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놓친 것들을 바로잡아주고,
삶을 재정비할 기회를 주는 아주 소중한 선물이다.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함부로 조언하거나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서 충고하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해.
누구나 우울할 때가 있다며 감정을 평가하거나 폄하하고 묵살하는 일,
도대체 언제까지 우울해하고 있을 거냐, 약을 평생 먹고 지낼 거냐면서 몰아세우는 일은 특히 더.
스스로 이야기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힘들게 입을 열었다면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섣불리 이해한다거나 언제 낫느냐며 호전을 압박하는 것도 삼갔으면 좋겠어.
답답하더라도 기다려주고 함께해주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되니까.

 

단지 과거일 뿐이라고, 부모님의 부족함과 나의 미성숙함으로 빚어진 일이고
이미 지난 일이니 그저 묻어두거나 잊어버리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참 고되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 경험 덕분에 오늘날의 내가 만들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상대가 어떤 트라우마를 가졌는지 궁금해하는 사람, 그렇게 성장한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든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으며 동트지 않는 밤은 없다.
터널의 끝은 반드시 있다.

 

핀란드 사람들은 꼭 이야기를 나누어야만 그 순간을 함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침묵을 어색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말하지 않는 상태를 놓고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
기다릴 줄 알고 공백을 여유로 채우는 것이다.

 

다행히 그녀는 이내 내가 가끔씩 보여주는 침묵을 꼭 뭘 해야만 하는 게 아니라
잠깐의 공백을 둔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작은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사이에서 침묵은 쉼표와 같은 역할로 바뀌었다.

 

침묵은 상대에게 보일 수 있는 다정함 중 하나다.

 

자연의 순리에 맡기라는 말.
주어진 운명대로 살아가라는 말로 들렸다.

 

우리 삶에 주어지는 경험들은 역경을 딛고 반드시 결과물을 맺는다.
팍팍하고 메마른 바위틈에서도 어떻게든 싹이 트는 것처럼,
나 또한 주어진 환경에서 솟아오를 수 있으리라 믿어보자.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할 태풍, 천둥, 벼락과 같은 시간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걷다 보면 분명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에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니 오늘, 나만의 속도로 한 걸음씩 나아가자.
내가 걸어온 발자취만이 나에 대해 말해주 는 증거니까.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것

 

식물은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속도대로 자란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자라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 꿋꿋이 성장한다.
영양분이 부족한 땅이나 흙처럼 완벽한 환경이 아닐지라도,
춥거나 더운 날씨 등 꼭 맞는 기온이 아닐지라도
주변의 가능한 것들을 모두 모아 싹을 틔우는 원동력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바윗돌 사이에서도 싹이 트고 가파른 절벽에서도 꽃이 핀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를 묻는 질문이다.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하면 좋을 텐데 왜 많은 이들이 이 문제를 고민하는 걸까?
아마도 나이에 따라 받는 사회적 기대와 압박, 주변인들의 간섭 때문일 것이다.

 

본인의 의식적인 노력과는 별개로 나의 가치관은 알게 모르게 주변 환경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반대로 내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도 그런 나를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으면
그 편견과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렇듯 나답게 사는 것과 인간관계, 우리는 늘 이 사이에서 고뇌한다.

 

그러니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
잘하는 일이 즐겁지 않기 때문에 하는 고민이지 않은가.
버리기 힘든 욕심이겠지만 내려놓아야 한다.
선택을 한다는 건 동시에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치열하게 하든지,
잘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취미로 두든지 해야 할 것이다.

 

일은 '실력'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실력이 갖춰진 사람에게 일이 주어지고 그에 맞춰 진행된다.

 

보통의 관계에서는 필요할 때 찾는 사람보다는 고마운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지만 일에서는 그렇지 않다.
고마운 이가 되기보다는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말은 즉 '증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아실현도 좋지만 적어도 자신의 생계나 책임져야 할 게 있다면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떳떳하지 않을까.
‘열심’, ‘성실’, ‘열정’ 같은 단어들은 모두 좋다.
그러나 그에 앞서 나의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보일 수 있는지,
무엇보다 그 일을 하면서 스스로 행복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지 등은 꽤 현실적인 이야기다.

 

자신감 부족은 보통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생긴다.
확신은 평소 해왔던 연습,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
자신감도 학습으로 높일 수 있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반복적인 연습이다.
아무리 작은 성취라도 좋으니 차근차근 성공을 맛보면서 자신감을 되찾도록 연습해보자.

 

개인의 인정 욕구는 부모나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채워진다.
혹은 소중한 친구나 동료일 수도 있다.

 

어떤 만남을 통해 맺은 인연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

 

확실한 건 어떤 관계든 나를 한결같은 태도로 지켜봐주는 사람,
때로는 불편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
무엇보다 나의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기회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기회를 만들려면 나만을 지키느라 날카롭게 세운 가시를 내려놓고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사람이야.
그래도 내가 놓지 말아야 할 건 잡아.
나는 자기를 놓지 않을 거야.
우리 둘이 서로 뿌리가 돼서 꽃을 피웠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로 인해 자기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는 그동안 수없이 도망쳤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도망쳤고, 무작정 저지른 사랑을 책임지지 않고 도망쳤고,
상대의 슬픔 앞에 감당하기 힘들다는 핑계로 도망쳤다.
그렇게 도망친 곳에는 합리화와 함께 후회가 남았다.
그런 내가 그녀의 확신과 스스로의 다짐을 발판 삼아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어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사랑하는 일에 난관이 생기면 회피하지 않고 상대를 마주 바라보고 싶다.

 

드라마, 동화 속 최고의 사랑은 아닐지라도
우리 둘이 함께하는 무대에서 각본 없는 연극을 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상대방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홀대한 대가는 크다.
그게 ‘우리’라는 이름을 만들어준 사랑이라면 더욱 그렇다.

 

행복의 모양은 저마다 다르지만 내가 사랑 덕분에 행복을 느낀다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존중하는 자세가 마땅히 필요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서적 폭력을 가하는 일은
상대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방식이고
관계를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놓친 게 있으면 바로잡고, 오해한 게 있다면 풀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갈등 해결 방법을 알면서도 실제로는 적용하지 않는다.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만의 방식, 방어기제, 상처 탓을 하며 자신의 행동이나 말을 합리화하기 때문이다.

 

연애에 대한 이상을 꿈꾸는 건 좋으나
우리가 마주하는 것들은 지극히 현실적인 것들이다.

 

연인과 건강한 관계를 오래 이어나가려면
짐작하거나 넘겨짚는 태도를 지양하고
직접적인 의사 소통을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라도 우리는 타인을 모두 알 수 없으므로
항상 노력하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나는 늘 다짐한다.
적어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상대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건 모두 주는 사랑을 하겠노라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가겠노라고.

 

사랑에는 어떤 형태든 조건이 따른다.
이유 없이 사랑받을 수 있는 시절은 걷기만 해도 칭찬이 쏟아지던 갓난아기 시절뿐이다.

 

자라면서 점점 어떠한 자격을 갖추기를 끊임없이 요구받는데,
비극적이게도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하며 살기도 한다.
그럴 만도 한 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상은 철저한 경쟁 사회이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곽정은은 현대인이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대부분 남의 뒤치다꺼리를 하잖아요.
나는 저 뒤에 있는 들러리고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고 그렇잖아요.
연애를 하는 이유는 그 사람만은 나를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 아닐까요?”

 

누군가에게 나의 모든 것을 온전히 이해받는 경험은 사랑만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그러한 경험으로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갖는다.
한 사람으로 인해 바뀌어가는 마음과 그 마음이 가득해 일상이 달라지는 기분은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것이다.

 

사랑이란 행위는 사랑하는 이들끼리 서로를 재양육해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 다른 방식으로 배운다”라는 중국 명언처럼,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여행의 경험을 소화하면 된다.

 

운동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내성이 생긴다.

 

“운동을 맹목적으로 찬양하면서 하라고만 하면 동기부여가 될 리 없겠지요.
그래서 CFSC에서도 ‘왜’라는 부분을 계속 세분화하라고 강조합니다.
‘운동을 왜 해?’, ‘체력 기르려고’,
‘체력을 왜 길러?’, ‘조기 축구를 할 때 체력이 부족한 것 같아’,
‘조기 축구회에서 포지션이 뭐야?
그 포지션에 필요한 운동 능력이 스피드야, 민첩성이야, 아니면 지구력이야?’라는 식으로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세분화했으면 합니다.

 

오늘보다 내일 더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지금 당장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당신의 모든 것을 바꿀 만한 힘이 있다. 그리고 내가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

 

나의 현재 모습은 결국 과거의 선택으로 완성된 것이며
나의 미래 모습은 현재의 내가 만들 것이다.

 

첫 번째,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을 적어보라.
나를 화나게 하고,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들을 전부 글로 옮겨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걱정거리나 근심거리를 모두 적은 다음 심호흡을 해보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감정을 상세히 묘사해보는 것이다.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을 둘러싸고 느꼈던 감정을 묘사해보자.
그저 ‘기분이 나빴다’, ‘울고 싶었다’, ‘기뻤다’가 아니라
어떤 이유로 눈물이 날 것 같았는지, 그런 모습이 마치 어떤 경우와 같았는지 구체적으로 표현해보는 것이다.

네 번째는 분노, 좌절 등을 쓴 종이를 버리거나 태우는 방법이다.
자신이 써놓은 글을 다시는 볼 수 없도록 불태우거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다.

 

감정은 복잡할지 몰라도 뇌는 의외로 단순하다.

 

마음챙김과 같은 명상은 자신의 생각을 관찰하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위한 훈련이다.
감정 소모와 집중이 필요할 때 에너지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각을 비우고 기를 모으는 작업이라 볼 수 있다.

 

명상은 자신의 생각, 감정을 알아차리는 일이다. 그 다음에 몰입을 하면 성공이다.
나무를 베는 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먼저 도끼를 가는 데 사십오 분을 쓰겠다는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처럼 명상은 하루를 힘 있게 보내기 위한 준비 운동이라 봐도 무방하다.
또한 일을 창의적으로 해내기 위한 두뇌 스트레칭이기도 하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유연성을 기르는 방법이기도 하다.

 

1. 피로가 쌓였을 때 하는 명상
먼저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길게 내뱉는다.
현재 나에게 일어나는 생각이나 감정, 느낌에 집중해 알아차린다.
생각을 애써 떨쳐내려 하지 말고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에 집중하면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알아차리려 노력한다.
깊은 호흡을 반복한다.

2. 잠이 오지 않을 때 하는 명상
몸 전체를 스캔하듯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해당 부위를 의식한다.
불편한 기분이 들어도 생각을 멈추고 몸에 집중한다.
숨은 편안하게 들이쉬고 내쉰다.

3. 스트레스가 심할 때 하는 명상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걷기 명상을 추천한다.
숨을 편안히 쉬면서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걷는다.
걷는 방법이나 모습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호흡과 함께 걷는 행위에 집중해야 한다.

 

스스로를 잘 쉬는 상태에 머무르게 하는 것.
그것은 더 잘 일하기 위해, 더 잘 관계 맺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것도 뒤늦게 깨달았다.

 

정신치료가이자 『정신력의 기적』의 저자인 단 카스터는
회피가 인간의 욕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 했다.

다만 카스터는 회피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온 힘을 다해 도망치는 본능과도 같다고 했다.
혹은 실패의 경험을 겪었을 때 좌절을 마주하기 어려워 일단 외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피드백이란 단어에서 ‘피드feed’는 ‘영향을 주는 것’이고 ‘백back’은 ‘되돌려 받는 것’이므로
결국 피드백이라는 말은 ‘결과의 내용을 분석하여
다시 원인에게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족 또한 인간관계지만 그 말에 담긴 의미만큼이나 알기 어려운 연결고리가 있다.
상황에 따라 결국은 용서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뭔가 마음에 응어리가 남아 있다면
그것은 ‘그리움’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닐까.

 

가까울수록 다가가기 어렵고, 미운 만큼 사랑하는 사이.
그 이름은 가족이고 내게는 엄마라는 사람이 그러했다.

 

애도를 ‘의미 있는 애정 대상을 상실한 후에 따라오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정신 과정.
주로 사랑하던 사람의 죽음과 관련된 것(사별)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모든 의미 있는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을 일컫는다’라고 정의한다.

 

트라우마 역시 사건을 겪은 당시로부터 시간이 정지되어 흐르지 않는 경험을 제공한다.
상처 받은 내면의 아이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그 시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때의 기억은 뚜렷하게 뇌에 저장되어서 무의식을 지배한다.

 

도망치는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괜찮다고,
멀리 도망치다가 자신의 발걸음을 문득 내려다본다면 그 흔적을 되짚어 다시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고.
그리고 그 기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신이 원하는 삶을 마주했을 때 당신이 누려야 할 행복에
더 다가가지 못하게 당신의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해결되지 않는 트라우마다.
마주하고 극복해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부디 그때까지, 당신의 마음에 넉넉한 공간을 만들어두길 바란다.
이 난관 또한 여태까지 이겨왔던 것처럼 반드시 넘어설 수 있다.

 

애도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슬픔에게 언어를 주라고 이야기한다.

 

상처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과거의 상처를 슬기롭게 극복해내면 또 다른 상처가 닥쳐도 비교적 유연하게 그 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상처를 외면하면 그 상처로 거듭 상처를 받고 세상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러므로 상처를 꼭 상처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의 힘, 면역력을 키우는 기회로 여기면 좋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영향력을 지녀 세상과 연결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인생에서 큰 고비를 겪어본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나 도와주려는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니 트라우마가 무조건 나쁘다고만 볼 수 없다.

 

글쓰기는 경제적 부담 없이 간단하게 정신건강을 유지해주는 훌륭한 보조 수단이다.

 

누구에게나 말 못할 과거는 존재한다.
우리는 마음속에 그 과거를 품으며 살아간다.
설령 그것이 짓밟힌 꿈이라 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어쩔 수 없었고, 부족했을지 몰라도 그런 과거들을 끌어안고 함께 울어주자.
일단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계속 도망쳐도 다시 돌아오는 걸 잊지 말자.
그리고 돌아오면 놀란 나머지 미성숙한 대처로 상처 받았을 너와 나에게 사과하자.
이어서 화해하기 바란다.
너무나 힘들었지만 이제는 정말 괜찮다는 말을 건네면서 말이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사고와 가치관에 의해 생기는 의식이 자존감이라면
굳이 높낮이를 따져 존재하지 않는 대상과 비교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흘려보내고 다가오는 것은 무심하게 맞이하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지혜이자 처세라는 생각이 든다.

 

열등감은 잘하고 싶은 마음, 더 잘 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다.
비교를 통해 분석이 끝났으면 이제는 스스로에게 시선을 돌릴 차례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 그리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자.
자신의 성공을 위한 에너지로 쓰일 때 열등감이란 감정은 제 역할을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들

첫 번째는 글 쓰는 시간을 반드시 갖는 것이다.

두 번째는 스스로를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이다.
스스로를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겸손함이 아니라 스스로를 폄하하는 태도다.
왜 이런 모습이 보이는 걸까.
간단하다.
자신을 만만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존중은 해주자.
당신이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준 그 따뜻한 마음으로,
아니 그 반만큼이라도 나를 친절하게 대해주자.

세 번째는 독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롤모델을 찾아서 그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해보는 것이다.
나라고, 당신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업이 모방으로 시작되듯 나의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것, 나다움을 찾아가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따라 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해보자.

다섯 번째 방법은 언어를 긍정적으로 바꾸어보는 일이다.

 

끝으로 내가 좋아하는 쇼펜하우어의 말을 소개한다.
“뜻밖에 아주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더라도 괴로워하거나 짜증내지 마라.
지식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라.
인간의 성격을 공부해가던 중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하나 나타난 것뿐이다.
우연히 아주 특이한 광물 표본을 손에 넣은 광물학자와 같은 태도를 취하라.”

 

‘왜냐하면 내가 자화자찬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칭찬해주지 않으니까요.’

 

자존심은 나만이 지킬 수 있다.
왜냐하면 자화자찬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지켜주지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과잉된 기대를 받으면
자신의 가치를 결과물로 증명하려고 애쓰게 되는 성향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모를 실망시켰다는 좌절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도 티 내지 않고 쾌활하게 생활한다.
우울함조차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감추기 위해 애쓰다 보니 마음의 번아웃이 일어나는 것이다.

 

생각이 바뀌는 순간에 긍정은 시작된다.

 

좋든 나쁘든 사람은 자신이 믿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 10점
손힘찬 지음/스튜디오오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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