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喜怒哀樂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기약 없이 찾아온 사랑과 슬픔을 견디는 마음에 대하여 -정현우 - 떠난 사람들이 찾아와 잠긴 문을 두드리는 날에 나의 문장은 쓰였다. 우리의 슬픔과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슬픔은 지금을 쓰고 사랑은 과거를 쓴다. 사랑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의 웅덩이 속으로 몸을 던지는 것, 물속에서 수면 위로 떨어지는 낙엽을 올려다보는 것, 그리고 함께 휘청해보는 것이라고. 꿈꾸는 것은 항상 망가진 장난감 같은 날들에게 나이가 든 사람의 굽은 등을 보면 고개를 낮추게 돼. 상실이 계속되는 날들을 어떻게 견디며 왔을까. 내가 아무리 나이를 더 많이 먹어도 바꿀 수 없는 현실은 여전히 아픈 것들은 눈이 부시다는 거야. 나이가 들수록 인정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각자의 ..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착하면 손해보는 세상에서 별의별 사람들을 겪고 사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관계 에세이 - 이평 - 더구나 내 마음이 전쟁터 같은데 무기력에 시달리는 중이라면, 당분간 모든 관계를 멈추는 것이 이로울지 모르겠다. 마음을 100만큼 주었어도 10밖에 기억 못 하는 게 받은 사람과 준 사람의 별수 없는 입장 차이 같다. 너를 아껴줄 사람은 너밖에 없다.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은 다시 오니까. 사람 문제로 부디 감정 낭비 말자. 그냥 나 좋다는 사람 만나면서 말이다. 그냥 나 좋다는 사람 챙기자. 주기만 하는 사랑과 관심은 이제 그만하고 사랑도 충분히 받으면서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남을 사람이라면 내 곁에 남아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당신이 되었으면 한다. 불완전하..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달팽이는 좋겠다 집이 가까워서 - 권라빈 - 다 큰 어른이 된 우리도 매년 처음 맞는 나이를 경험하고 매일 처음 맞는 오늘을 보낸다. 주위의 시선과 숫자로 정해진 기준과 비교해서 느리다고 스스로를 다그치지 마라. 비교는 결국 나를 갉아먹을 뿐이다.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 느린 게 아니라 침착한 것이니 서두를 필요 없다. 그냥 행복해도 되는데. 너무 스스로에게 가혹한 건 아닐까요? 순간의 크고 작은 많은 행복을 놓치고 있는 나도, 당신도 말이에요. 원래 없었던 것이지만 한 번 네가 있었기 때문에 네가 사라지고 나면 빈자리가 생길 거란다. 존재란 그런 것이다. 당신이 자세히 보려 하지 않아서 보이지 않았을 뿐, 사랑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이 사소한 배려와 사랑을 당..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 홋타 슈고 - 두려워하는 마음도 무언가 하고 싶다는 의욕도 모두 ‘불안’ 때문에 생겨난다는 것이다. 발상을 바꿔야 한다. 앞으로는 '불안해하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야지'라고 생각하자. '생각하는 것'은 훌륭한 기술이지만 지나치면 불안이 커져 시간과 에너지만 소모하게 된다. 걱정거리의 79%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고, 16%의 사건은 미리 준비하면 대처할 수 있다. 즉, 걱정이 현실이 될 확률은 5%인 것이다. 이 5%의 확률로 일어나는 일은 사상 초유의 천재지변처럼 사람의 힘으로는 막기 힘든 일이다. 그 외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적절히 준비해 두면 막상 일이 벌어져도 괜찮은 것이다. 고민거리가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행동하지 말자...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 어떤 관계에서든 적당한 거리를 지킬 줄 알아야 상대와 가까워질 수도 있고 필요할 때 멀어질 수도 있는 법이다. 관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지만 통제는 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독립된 시간을 외롭고 쓸쓸한 시간으로만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내 마음과 내 할 일에 집중해보자. 혼자만의 시간은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놓친 것들을 바로잡아주고, 삶을 재정비할 기회를 주는 아주 소중한 선물이다.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함부로 조언하거나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서 충고하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해. 누구나 우울할 때가 있다며 감정을 평가하거나 폄하하고 묵살하는 일, 도대체 언제까지 우울해하고 있을 거냐, 약을 평생 먹고 지낼 거냐면서 몰아세우는 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