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독서 (1)
喜怒哀樂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기약 없이 찾아온 사랑과 슬픔을 견디는 마음에 대하여 -정현우 - 떠난 사람들이 찾아와 잠긴 문을 두드리는 날에 나의 문장은 쓰였다. 우리의 슬픔과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슬픔은 지금을 쓰고 사랑은 과거를 쓴다. 사랑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의 웅덩이 속으로 몸을 던지는 것, 물속에서 수면 위로 떨어지는 낙엽을 올려다보는 것, 그리고 함께 휘청해보는 것이라고. 꿈꾸는 것은 항상 망가진 장난감 같은 날들에게 나이가 든 사람의 굽은 등을 보면 고개를 낮추게 돼. 상실이 계속되는 날들을 어떻게 견디며 왔을까. 내가 아무리 나이를 더 많이 먹어도 바꿀 수 없는 현실은 여전히 아픈 것들은 눈이 부시다는 거야. 나이가 들수록 인정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각자의 ..
책
2022. 3. 30.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