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족의 탄생 (1)
喜怒哀樂

원만한 사회생활보다 내 자존감이, 어떤 타인과의 인간관 계보다 나 자신과의 관계가 중요하니까. 내 생각에 자취와 독신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지금의 생활을 '한시적'인 것으로 여기느냐 '반영구적'인 것으로 여기느냐인 듯하다. 사람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지만 자신의 세계에 누군가를 들이기로 결정한 이상은, 서로의 감정과 안녕을 살피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상대를 바꾸려 드는 것은 싸움을 만들 뿐이고, 애초에 그러기란 가능하지도 않다. 둘이 함께 같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게 바로 단체 생활에 필요한 팀 스피릿이다. 기억 속의 많은 처음들은 엉거주춤 애매한 모양새로 남아 있는데. 아마 큰 기대와 허술한 실행력, 잔잔한 실망이 버무려지기 때문일 거다. 잘 모르는, 멀리에 있는, 애정이 없는 대상일..
책
2020. 6. 12. 16:46